분류 전체보기 (179)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_06) 주식하는 마음 - 홍진채 "주식투자의 운과 실력, 결국은 마음이다!"라는 소개 문구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마침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는 사실을 나이를 먹어 가며 깨달아 가던 차였다.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돈의 심리학'같은 류의 책일까 기대했는데 꽤 방향이 다른 책이었다. 전반적으로 투자라는 행위 앞에서 겸손함을 갖게 하는 내용이다. 주식으로 초과수익을 내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어려운 일이며, 합리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의사결정은 사실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거기서 초과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 책 전반부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새삼 새로울 게 없는 말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들려주며 확실히 짚고 넘어간다. 저자의 엄청난 독서 내공이 느껴지는 부분.. February 1, 2021 - Pet owners, at least in the West, are more likely than other people to be vegetarians or vegans. (2021_05) 2030 축의 전환 - 마우로 기옌 이런 류의 책이 보통 그렇듯이 제목은 그럴싸하나 내용은 특별한 게 없었다. 다만 특별하지 않다고 해서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원래 예측이란 그런 법이니까.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목차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1장. 출생률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부상할 것이고 이민으로 인한 인구증가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다. 2장. 밀레니얼 세대보다 중요한 세대 - 미디어는 밀레니얼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지만, 구매력과 규모 측면에서 정작 중요한 세대는 실버세대다. 3장. 새로운 중산층의 탄생 - 중산층은 경제 발전의 핵심이다. 현재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 부의 불평등 심화는 중산층의 붕괴를 의미한다. 매우 우려스럽다. 4장.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 - 여성이 경제, 사회적 영역에서 차지.. (2021_04) 아몬드 - 손원평 서점에 갈때마다 베스트셀러 가판대에서 한 남자아이의 무표정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표지인지라 늘 눈길을 끌었다. 이 소설이 2017년에 나왔으니 벌써 3년동안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얼마전에 와이프와 동네 교보문고를 갔을 때 또 한번 이 소년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정도면 표지 디자이너의 승리라며 이 책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사전정보 없이 읽기 시작했다. 키신저의 세계 질서를 읽으며 과열된 나의 머리를 식히는데는 이런 얇은 소설이 안성맞춤이었다. 줄거리는 간단했다.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윤재라는 소년의 성장기. 윤재는 곤이라는 불량한, 하지만 사연이 있는 친구를 만나면서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겉보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무언가의 결핍이라는 공통점이.. (2021_03)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이 책은 재테크와 부에 관하여 내가 그동안 책에서 읽고, 실제로 느끼고, 깨달았던 모든 것들이 집약되어 있다. "복리의 힘은 거대하다" "장기 투자하라" "분산 투자하라" "저축하라" "검소하라" "투자의 승패는 99번의 실패와 1번의 성공으로 이루어진다(저자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리스크는 적정 수준까지만 감내하라" "보수적으로 운용하라" 하지만 누구나 아는 이 사실들을 단순히 나열했기만 했다면 이렇게까지 깊이 공감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내가 새롭게 영감을 얻었거나, 혹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의 이면을 보게 해 준 내용들만 추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철저히 이성적인 것보단 적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하라"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이 소개된 이래 금융은 수학의 영역이 되어 왔다.. (2021_02)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 헨리 키신저 학자로서, 외교관으로서 헨리 키신저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라는 말에는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이 책의 위상이 아닌 책 자체로만 본다면,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괴로움을 생각하면 말이다... 우선 이 책은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차라리 읽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냐는 생각이 들 만큼 내용이 아주 깊다. 또 글 자체가 이해하기가 난해하다. 많은 독자들이 지적했듯이 매끄럽지 못한 번역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키신저 본인이 문장을 꼬아서 쓴 탓도 있는 것 같다. 아래는 한 문장만 예시로 찾아본 것이다. 판단은 알아서... (원문)"Western Europeans emerging from the Napoleonic upheavals views with awe an.. (2021_01)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현대 사회에서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다. 사실 이 책에 새로운 내용은 없다. 우리 모두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기엔 힘들어졌으며, 용이 용을 낳는 사회가 되어버렸음을. 그렇기에 정유라가 돈도 실력이라고, 능력 없으면 부모를 원망하라고 SNS에 올렸을 때 우리 모두가 분노했던 거 아니겠는가? 정유라의 말이 딱히 틀린 게 없었으니 말이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여기서 정유라도 '능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현대사회에서 능력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사전적 의미가 아닌, 진짜 의미 말이다. 능력주의 이념이란 이런 것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노력하여 성공하면 대우받는 것이 당연하다." "누구나 능력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2020_76) 돈의 인문학 - 홍익희 책 제목에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니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근대 이후 경제사를 바탕으로 현재 뉴노멀 자본주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로 신용화폐 시대가 된지도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다. 금에 붙들려 있던 부채의 팽창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자본주의 체제에서, 만약에 경제위기가 없었으면 부채가 폭증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단언컨대 그럴 일은 없다. 금 같은 현물에 연동되어 있지 않는 한 신용은 무한 증식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경제위기가 없었으면 부채가 폭증하지 않았을 것이다"가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는 "경제위기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종국에는) 부채가 폭증할 수밖에 없다"라고 .. (2020_75) 부의 골든타임 - 박종훈 2020년 자산시장 코로나라는 역대급 이슈 덕분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작년 12월만 해도 팬데믹 사태가 벌어줄 질 누가 알았을까? 올해 3월에 시장이 폭락할 때 이렇게까지 빨리 시장이 회복될 줄 알았을까? 연준과 미국 정부가 전례 없는 부양책을 펼칠지 누가 알았을까? 후견지명의 입장에서 돌아보면 시장은 함부로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하지만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고 해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시장 상황이 와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적절하게 버블에 올라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책의 제목인 골든타임은 결국 부채 사이클을 의미한다. 부채 부채 부채! 현대 자본주의에서 부채로 인한 버블 사이클을 이해하는.. (2020_74) 부의 대이동 - 오건영 오건영 팀장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 그가 평소에 주장하는 바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아주 좋았다. 어려운 내용을 이토록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는 저자의 능력은 참 부럽다. 이 책의 결론은 간단하다. "달러는 안전자산으로서,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서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라!" 이 한줄의 주장을 위해 저자는 여러가지 근거와 예시를 들며 설명을 하고 있다. 달러와 금은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할 자산이다. 한국 국채는 앞으로 상당기간 안전자산이다. 하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유럽 재정위기 전의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를 보면 보라! 달러는 한국같은 이머징 시장에서 궁극의 안전자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