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9)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_04) 아몬드 - 손원평 서점에 갈때마다 베스트셀러 가판대에서 한 남자아이의 무표정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표지인지라 늘 눈길을 끌었다. 이 소설이 2017년에 나왔으니 벌써 3년동안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얼마전에 와이프와 동네 교보문고를 갔을 때 또 한번 이 소년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정도면 표지 디자이너의 승리라며 이 책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사전정보 없이 읽기 시작했다. 키신저의 세계 질서를 읽으며 과열된 나의 머리를 식히는데는 이런 얇은 소설이 안성맞춤이었다. 줄거리는 간단했다.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윤재라는 소년의 성장기. 윤재는 곤이라는 불량한, 하지만 사연이 있는 친구를 만나면서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겉보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무언가의 결핍이라는 공통점이.. (2021_03)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이 책은 재테크와 부에 관하여 내가 그동안 책에서 읽고, 실제로 느끼고, 깨달았던 모든 것들이 집약되어 있다. "복리의 힘은 거대하다" "장기 투자하라" "분산 투자하라" "저축하라" "검소하라" "투자의 승패는 99번의 실패와 1번의 성공으로 이루어진다(저자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리스크는 적정 수준까지만 감내하라" "보수적으로 운용하라" 하지만 누구나 아는 이 사실들을 단순히 나열했기만 했다면 이렇게까지 깊이 공감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내가 새롭게 영감을 얻었거나, 혹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의 이면을 보게 해 준 내용들만 추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철저히 이성적인 것보단 적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하라"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이 소개된 이래 금융은 수학의 영역이 되어 왔다.. (2021_02)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 헨리 키신저 학자로서, 외교관으로서 헨리 키신저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라는 말에는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이 책의 위상이 아닌 책 자체로만 본다면,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괴로움을 생각하면 말이다... 우선 이 책은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차라리 읽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냐는 생각이 들 만큼 내용이 아주 깊다. 또 글 자체가 이해하기가 난해하다. 많은 독자들이 지적했듯이 매끄럽지 못한 번역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키신저 본인이 문장을 꼬아서 쓴 탓도 있는 것 같다. 아래는 한 문장만 예시로 찾아본 것이다. 판단은 알아서... (원문)"Western Europeans emerging from the Napoleonic upheavals views with awe an..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