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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13) 행운에 속지 마라 - 나심 탈렙 Antifragile을 원서로 읽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은 탈렙의 글이 워낙 어렵기로 유명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원서는 겸허히 포기하고 번역서로 읽었다. Antifragile은 행운에 속지마라보다 나중에 나온 책이기 때문에 나는 순서를 반대로 읽은 셈이다. 하지만 내용 이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작가의 기본 사상은 동일하기 때문에 오히려 Antifragile에 대한 복습 효과가 있었다. 인간 이성에 대한 끝없는 회의와 운에 대한 작가의 확고한 신념은 여전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확정'된 것이므로 '필연'이라는 상식에 그는 반기를 든다. 맞는 말임에도 인간은 늘 확정과 필연을 혼동한다. 확정은 사건 자체만 바라보지만 필연은 거기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무수히 많은 가능성중에..
(2021_12) 일을 잘한다는 것 - 야마구치 슈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감명깊게 읽고 나서 야마구치 슈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 그가 최근에 낸 책이기에(공저이긴 하지만) 별 고민없이 읽게 되었다. 이직한지 얼마 안된 내 상황도 한가지 이유이기도 했다. 꽤나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초반부터 두 작가는 일을 잘한다는 것에 있어 '감각'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감각은 쉽게 말해 기술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둘 다 중요한 요소지만 현대 사회는 그 어느때보타 기술적 능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감각은 경시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적극 공감되는 바다. "현재 사회는 해답이 과잉된 상태이며 문제가 희소한 상태다(p.434)." 문제해결은 AI가 더 잘한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인간이 더..
(2021_11) 아비투스 - 도리스 메르틴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자면 한 개인이 갖는 모든 '자본'을 의미한다. 이 책의 부제가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이를 7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심리자본 1. 인간을 강하게 하는 자원 예) 희망, 자신감, 낙관주의, 회복탄력성 2. 정신력, 감정적 평온 지속적인 발전 추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문화자본 1. 내면화된 문화적 관점 일상에서 가치관, 취향, 지적 관심으로 표현됨 2. 문화를 통해 만들어졌거나, 문화적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 제품 예) 책, 전자 매체, 악기, 스트리밍 서비스, 예술 작품, 스포츠 장비 등 지식자본 1. 졸업장, 학위, 자격증 고학력자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