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부동산 전문가 홍수의 시대에 참으로 독특한 시각을 갖고 있다. 각론보단 총론이 더 중요한 느낌인데, 그걸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바로 '사이클'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아파트사이클연구소라는 걸 봤을 때 사이클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경제에 사이클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부정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하지만 현재 어느 시점에 있는지 아무도 확실하게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근데 잘 생각해보자. 현재 시점을 모르는 게 정말 그렇게 큰 문제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내가 구축하고 있는 포지션이다. 안티프래질! 모 아니면 도 식의 행동이 아닌, 안티 프래 질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생업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일 아닐까? 이런 사고방식에 있어서 사이클의 존재를 인정하고 의식하는 것은 참 도움이 된다. 각론에 집착하다 총론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게 2018년 초다. 2021년 말 현재 시점에서 보면 놀랍도록 저자가 말한 대로 되어 왔다. 그리고 현재 저자는 긴 하락장을 예측하고 있다. 2020년에 부동산 폭등장이 온다 라는 책을 쓴 저자가 말이다.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조심하자! 내(혹은 그의) 예상은 틀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지 말자. 인간인 이상 그렇게 느껴질 수는 있다. 그럼에도 의식적으로라도 진정하자. 현재에 충실하고 나의 포지션 점검에 집중하자. 그리고 가족에 더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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