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8권 이후로 진행이 참 루즈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숨 넘어갈 듯 빠르다. 유비의 죽음 - 촉한의 남만정벌 - 1차 북벌.
또한 사람의 기억력이란 믿을 게 못된다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1차 북벌에서 강유를 얻는다고? 가정 싸움이 1차 북벌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맹달이 항복하려 했던 게 1차 북벌이었다고?... 등등. 읽는 내내 깜짝 놀랐다. 연의에서 시간의 흐름이 일정치 않게 묘사되는 탓도 있다지만, 어쨌든 핑곗거리가 되진 못하는 것 같다.
아~ 벌써 마무리까지 한 권밖에 안 남았구나. 이문열 삼국지를 보다 보니 내가 어렸을 때 처음 읽었던 5권짜리 삼국지 만화책이 생각나 검색해 보았다. 지경사에서 나온 학습만화 시리즈였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에 찾아보니 최상급 중고책을 파는 개인 셀러 1명을 찾을 수 있었다. 보자마자 바로 주문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막 택배를 받았다.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을 성인이 돼서 다시 읽는 것이 이런 생각지 못한 재미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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