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 사실 무겁게 보려고 했다면 이런 소설을 선택하진 않았겠지...
주인공의 과거는 미스터리에 싸여 있는데 결국 소설이 끝날 때까지 명쾌하게 알려주진 않는다. 칼을 잘 다루고, 어떤 비밀요원 같은 것이었으며, 딸이 예전에 죽었다.. 정도? 작가의 목적은 이 사내의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택배 기사로 활동하며 만나는 다양한 군상들을 보여주는데 초점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건 그렇고 나는 주인공의 그 말투가 참 맘에 들지 않았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으며 계속 딴지 거는 그 말투 말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이야기 내내 그런 식으로 반응하니까 듣는 내가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세상과 단절하고 싶어 하는 그의 바람을 이해해주기엔 나의 속이 그렇게 넓진 않은 모양이다. 그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대충 알면서도 말이다. 인간관계란 게 다 그런 거지... 배려에 공감에도 한계가 있고 제일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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