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기록/2021

(2021_28) 삼국지 8 - 이문열

 

8권은 한중공방전부터 삼국정립을 거쳐 이릉대전까지 다루고 있다. 가히 삼국지의 클라이맥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비의 짧은 리즈시절과 몰락이 이 단 한 권에 담겨있다. 거기에 하후연을 시작으로 관우, 조조, 장비, 황충 같은 네임드 인물들이 연이어 사망하니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비록 관우는 오군에 잡혀 죽음을 당했지만 대국적으로 판단했을 때 유비는 오가 아닌 위를 도모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 유비는 너무 인간적이었다. 그 인간적인 모습이 북벌 대신 의형제의 복수를 선택하게 했다. 혹자는 유비의 웃는 얼굴 뒤에 음흉함을 비판하지만, 적어도 이 사례만 놓고 보면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인물이었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기회를 날려 먹기도 했고, 결국 말년에 비참한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제 1세대 인물들의 사망으로 삼국지의 주인공 자리는 공명에게로 넘어간다. 이제 남은 2권, 공명의 장엄한 실패와 좌절을 보게 될 것이다. 

'독서기록 >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_30) 삼국지 9 - 이문열  (0) 2021.07.08
(2021_29) 침입자들 - 정혁용  (0) 2021.07.06
(2021_27) 삼국지 7 - 이문열  (0) 2021.06.27
(2021_26) 삼국지 6 - 이문열  (0) 2021.06.20
(2021_25) 삼국지 5 - 이문열  (0) 202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