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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2021

(2021_24) 삼국지 4 - 이문열

 

4권에서는 오관참육장과 관도대전이 주 내용이다. 관도대전은 말할 것도 없고, 오관참육장도 결국 조조가 빠질 수 없는 이야기이니 사실상 조조가 그 어느 때보다 주연인 셈이다. 그리고 이문열의 출구 없는 조조 옹호도 절정을 달한다. 그에 대한 반발심리였을까? 원소의 끝없는 삽질과 캐릭터 붕괴를 보면서, 오히려 원소는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조조에게 패망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묘사되기 때문이다. 패자는 정사에서도 단점이 장점보다 앞서 기록되는 법인데 하물며 연의에서랴.. 

 

이문열의 삼국지는 평역이라는 것을 늘 염두하고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작가 개인의 생각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것을 별생각 없이 받아들이지는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