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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2021

(2021_19) Money Master the Game - Tony Robbins

요즘 영어 때문에 이코노미스트와 원서를 우선해서 읽다 보니 독서에 영 속도가 안 난다. 1년에 100권은커녕 50권 채우기도 버거울 듯.. 이 책만 해도 워낙 두께가 두껍기도 했고 매일 몇 장씩만 읽다 보니 다 읽는데 거의 한 달이 걸린 것 같다. 국내에서는 단순히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소개된 최초의 책 정도로 알려져 있는 거 같다. 맞는 말이고, 나도 그것 때문에 사긴 했는데.. 돈을 불리는 방법 외에 눈길이 가는 게 2가지 있었다.

 

첫째는 은퇴 후 보증된(guaranteed)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계리사로서 너무 공감이 갔고 실제로 나의 재테크 전략 중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재테크를 등산에 비유한 것이 완전 찰떡이었다. 자산을 불리는 것은 산에 올라가는 거라면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흐름 전략은 산을 내려오는 것. 에베레스트 등반은 하산까지 마무리해야 진정 정복했다고 말할 수 있듯이 인출 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는 진정한 부는 기부로써 완성된다는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또 뻔한 얘기라고 생각하며 심드렁했을 텐데 나이가 좀 들고 먹고살만하니 공감이 됐다. 나는 인간다움을 잊지 말자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같은 맥락이다. 사실 난 매달 모교에 25000원씩 기부하고 있긴 한데 뭔가 와닿지 않아서 기부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뭔가 방법을 생각해보자. 심리적인 넛지가 있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내내 토니 로빈스는 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영상으로 확인해보니, 역시나 그런 사람이었다. 돈에 관한 책이지만 돈돈돈! 만 외치지 않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