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고 명랑한 분위기의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미국 이민자 2세의 음악가가 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억에 관한 내용이었다. 최근에 주변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작가의 어머니, 이모도 암으로 돌아가신다. 새삼 암, 넓게 보면 죽음은 우리 주변에 그리 멀지 않다는 말이 와닿는다. 나의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나도 작가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게 될까? 아니,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할지도 모른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개의 경험과 생각이 있는 법인데 어찌 똑같을 수 있으랴. 하지만 형태와 깊이가 어찌 됐든, 슬픔이라는 감정은 동일할 것이다. 작가는 아마도 어머니가 그의 음악적인 성공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케이스이다 보니 더 애틋하고 그리울 것 같다. 거기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문제까지. 실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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