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의 딸로 태어난 <나>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듣는, 그동안은 몰랐던 아버지의 다양한 면모들.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평가하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할 수 있다. 빨치산의 딸로 태어나 부모 덕은 커녕 고생만 했지만, 내 기준에서 주인공은 놀랄 만큼 아버지에게 호의적이다. 나라면 매우 적대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책장을 덮는 순간 깨닳았다 - 그정도의 훈훈한 스토리로는 아버지에 대한 나의 분노를 삭힐 수 없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소소한 반전이 있었는데, 바로 주인공 <나>가 작가 본인이라는 것이다. 어느정도 소설적 가공은 있었을 것이지만 작가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다. 아버지때문에고생많았겠구나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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