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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2020

(2020_61) 떨림과 울림 - 김상욱

이 책의 부제는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이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성격을 한마디로 요약해주고 있다.

 

사실 과학자가 쓴 에세이 정도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단 과학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어찌 됐던 물리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사실 어떤 직업인이든 자신의 업이 일정 부분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물리 관련 내용보다는, 물리학을 가지고 어떻게 확장적으로 사고하는지가 더 흥미로운 책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

 

의미나 가치는 인간이 만든 상상의 산물이다.

우주에 인간이 생각하는 그런 의미는 없다.

 

그렇지만 인간은 의미 없는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비록 그 의미라는 것이 상상의 산물에 불과할지라도 그렇게 사는 게 인간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게 인간이다.

p. 350(리디북스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