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책이다. 사실은 작년 말에 읽기 시작했지만. 작은 아이가 어린이집이 방학이라 같이 시간을 보낼 겸 동네 도서관에 갔고 이 책이 눈에 띄어서 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이 나왔을 무렵 유튜브에서 저자를 봤기 때문에 한번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도서관에서 신간을 빌리기는 여러모로 무리였다. 하여 잊고 있다가 2년 만에 보게 된 것이다.
역시 기본에 충실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고, 내가 성인이 되고 깨닫게 된 수학공부의 본질을 잘 알려주고 있었다. 다만 그동안의 믿음에 변화를 주게 된 몇가지 요인도 있었다. 최상위권이 되기 위해서는 심화와 선행이 꼭 필요하다는 것. 사실 수학교사인 와이프가 늘 얘기하던 것인데, 그동안 오기였는지 나는 그 말을 그다지 믿지 않았다. 선행없이 수능 수학 1등급을 맞고 나름 수학과 관련된 일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나의 상황도 큰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은 선행과 심화를 해나가는 것은 학생 본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서 (제대로 된)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또한 문해력 자체가 수학적 문제해결능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해력은 충분조건으로서 그 가치가 있다. 분당감쌤의 말을 잠깐 빌리자면, 다만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독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안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더 어려울수도 있겠다.
공부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결국 아이 본인이 만들어 가야하고, 부모는 코치로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새삼스럽지 않은 결론이다.
'독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_03) 경제 전쟁의 흑역사 - 이완배 (0) | 2024.01.05 |
---|---|
(2024_02)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 정승익 (0) | 2024.01.03 |
(2023_35) 탤런트 코드 - 대니얼 코일 (0) | 2023.12.29 |
(2023_34) 미 비포 유 - 조조 모예스 (1) | 2023.12.26 |
(2023_33) 1940년 체제 - 노구치 유키오 (1) | 2023.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