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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_12)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무라카미 하루키 무척 재미있어서 두꺼운 책임에도 나흘만에 다 읽었다. 만약에 요즘 일이 널럴했다면 더 빨리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허나 초중반부의 흡입력에도 후반으로 갈수록 텐션이 늘어지는 건 어쩔수가 없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때와 마찬가지로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결말을 보았다. 작가의 스타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명확한 것 같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혹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호접몽스러운 것을 말하고 싶은건지도. 아무튼 책 리뷰에서 본 "이번에도 당했다, 하지만 재미는 있긴 하다"라는 말에 적극 동의한다.
(2024_11)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빨치산의 딸로 태어난 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듣는, 그동안은 몰랐던 아버지의 다양한 면모들.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평가하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할 수 있다. 빨치산의 딸로 태어나 부모 덕은 커녕 고생만 했지만, 내 기준에서 주인공은 놀랄 만큼 아버지에게 호의적이다. 나라면 매우 적대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책장을 덮는 순간 깨닳았다 - 그정도의 훈훈한 스토리로는 아버지에 대한 나의 분노를 삭힐 수 없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소소한 반전이 있었는데, 바로 주인공 가 작가 본인이라는 것이다. 어느정도 소설적 가공은 있었을 것이지만 작가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다. 아버지때문에고생많았겠구나 라는.
(2024_10) 30년 전쟁 1618~1648 - C.V.웨지우드 4년만에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때 나는 작가각 페르디난트 2세에 대해 무척이나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그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아 의아하다. 기억이라는 것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부정확할수 있는지... 다만 부흥 카페에서 합스부르크 왕가의 전반적인 히스토리와 페르디난트 2세가 당시 처한 군주로서의 입장에 대한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마냥 그를 부정하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은, 더구나 한 나라의 군주라면 참으로 다면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것 같다. 그러한 이유로, 구스타프 2세 아돌프에 대해선 여전히 의심이 든다. 스웨덴의 대전략이 무엇이었을까? 중도에 전사하지 않았으면 스웨덴의 국익에 더 부합하는 전쟁이었을까? 궁극적으로 스웨덴이 전쟁으로 얻은 건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