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저자의 인스타를 봐왔는데 신간이 나와서 바로 샀다. 원래 책 살 때 돈 때문에 주저해본 적이 없었는데, 책값이 51000원 인 것을 보고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지식을 얻는데 돈을 아까워해서는 안되는 법, 바로 구매를 했다.
사실 미국계리사 시험 공부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영어는 늘 고민이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상상도 못할 만큼 발전했지만, 그 과정에서 무수한 삽질이 있었다. 허나 저자의 생각을 빌리자면, 의미 없는 삽질이란 없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것들이 발전의 밑바탕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각설하고, 나는 문법과 리딩의 중요성, 리스닝은 리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comprehensible input, 나만의 문장 만들기 연습 등 저자의 모든 주장에 적극 동의한다. 쉬운 길은 없다는 것도, 책상앞에 앉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도 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너무 당연한 말이라 이 책에서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내가 깨달은 것은 이거다: 이 모든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지속적인 동기부여이다. 동기는 일종의 촉매 같은 것인데, 애초에 이게 있지 않으면 이러한 '올바른 전략'을 애초에 취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영어 학습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로는, 자녀의 영어교육에 대한 부분은 이 책의 내용과 달리 접근해야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애초에 저자는 결정적 시기 이후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책을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은 동일하다고 본다. 영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 학습이 아닌 습득의 개념으로 접근할 것. 리딩을 통한 지속적인 comprehensive input 등은 그 이후의 일이다.
일단 내가 이미 진행중인 영어 원서 읽기, 유튜브 영어 영상 시청, 매일 영어 일기 쓰기, 좋은 문장 생각날 때마다 기록해두기, 이 과정에서 익힌 표현들 spaced repetition 하기를 지속하고, 동기부여를 늘 신경 쓸 것. 영어 학습에 있어 이것 이상의 근본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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