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9)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_18) 황제뽑기 - 권중달 세번째로 읽는 자치통감 행간읽기 시리즈이다. 앞서 읽은 '중국분열'과 '위진남북조 시대를 위한 변명'에 비하면 재미는 덜하다. 계속 같은 스토리가 반복돼서 일까? 어렸을 때 중국은 만인지상 천자가 지배하는 절대권력 체제이고 일본은 천황을 앞세우고 실제로는 막부가 지배하는 이중지배체제라고 배웠다. 겉보기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이 먹고 다시 보니 결국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명분이 중시되는 동아시아의 정치체제에서 얼굴마담은 필수부가결했고, 그 얼굴마담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가 빈번히 일어나는 것이다. 중국의 역사는 중신들, 외척, 환관, 군벌이 목숨을 걸고 우위에 서려는 투쟁의 역사이기도 했다. 삼국시대와 위진남북조시대야 워낙 난세였으니 그렇다고 쳐도 한/당 양제국에서도.. (2021_17) The (Honest) Truth About Dishonesty - Dan Ariely 2012년 신입사원 시절 무모하게 샀다가 몇 장 읽고 포기한 원서. 10년 가까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근래에 내가 읽었던 원서 중에 가장 쉽게 느껴졌다. 문장이나 단어도 물론 쉬웠지만 자간 간격도 넓고 책도 두꺼운 편이 아니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수행한 다양한 실험은 인간은 원래 감정적이고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점을 강하게 보여준다. cheating은 합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사례에서 일어난다. 혼자 있을 때, 감시자가 있을 때, 내가 집단에 속해 있을 때, 집단 구성원과 친할 때/친하지 않을 때 등등. 이와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 인간은 부정을 저지르기도 하고 정직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의 원인은 부정을 저지름으로써 얻는 이익의 기댓값 따위 아니다. .. (2021_16) 프레임 - 최인철 이 책이 나온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이제 프레임이란 개념은 사람들에게 꽤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레임을 잘 활용하고 체화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나 또한 그렇다. 나는 이 개념을 2011년에 알게 됐다. 이 책을 통해서는 아니었지만. 1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내게 다르게 느껴지는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불완전성이다.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느껴지는 것도 이렇다. 프레임을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기에 너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나에게 긍정적인 프레임을 구축하고 타인의 프레임을 정교하게 이용하는 능력 따위는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그저 하루하루, 작은 일부터 잘해 나가는 게 정답이 아..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60 다음